레노먼드 카드/레노먼드 카드 의미

레노먼드 카드의 해석 원리와 공부법

꼬미 타로 2023. 9. 6. 17:56

레노먼드 카드를 다룬지 어느새 2년이 넘었네요.

여느 카드점술을 위한 카드들이 그렇듯 레노먼드도 각 카드마다 복합적인 뜻을 가집니다.

그동안의 노하우랄까. 레노먼드 카드를 해석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적어보려구요.

 

예시 카드로는 1번 Rider를 들겠습니다.

1번 Rider

첫 번째, 그 카드의 기원을 익힌다.

 

Rider 카드는 말을 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냥 말을 타는 게 아닙니다. Rider는 소식을 전달하는 '전령'에서 기원한 뜻이에요. 그러므로 Rider 카드는 대개 '소식이 들려온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여기서 전령이 소식을 들고 나에게 다가오므로 의미가 확장되어 '사건이 발생할 것이다, 사람이 나타난다' 라는 의미도 가집니다.

그 기원이 희미하거나 없는 카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땐 자신의 경험을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기원을 세워줘야합니다. 그 카드가 왜 그런 뜻으로 통하는가 역으로 헤엄쳐 올라가야하는 것입니다.

 

두 번쨰, 그 카드의 관념 상 이미지를 익힌다.

 

타로 카드와 달리 레노먼드 카드는 그림이 해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비주얼을 모두 배제하지 않고 그 카드가 가지는 관념 상의 이미지는 생각해야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말이 어느 방향을 향하든 그 그림은 중요하지 않지만, Rider가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라는 그 관념이 주는 이미지는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을 떠올려볼까요. 에너지 넘치고 역동적이죠. 승마라는 스포츠도 떠오릅니다. 속도도 빠르네요. Rider는 기원의 뜻을 빼고 이러한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Rider와 Man 카드가 만나면 운동과 관련한 사람이라고 해석이 되는 식이에요. 여기서 확장되어 어떤 활동이나 열정과 같은 뜻으로도 이어집니다.

 

세 번째, 긍정과 부정 한쪽으로 향하지 않는다.

 

레노먼드 카드는 카드마다 긍정, 부정, 중립의 길을 가진 카드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항상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결국 스프레드(배열)가 중요합니다. Rider 카드는 긍정적인 카드로 여겨지지만 조합에 따라 부정적인 해석도 충분히 나옵니다. 나에게 기운이 들어오는 게 아닌 나에게서 기운이 떠난다라는 식으로도 해석이 됩니다. 중립의 뜻으로도 충분히 해석 가능합니다. 다른 카드와 조합하여 '메시지'의 뜻만 가진 카드로 해석이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카드보다 조합입니다.

 

네 번쨰, 카드 문양과 별자리는 개인 취향에 따라

트럼프 카드에서 기인하다보니 레노먼드 카드는 각각 문양(스페이드, 하트, 클로버, 다이아몬드)과 별자리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Rider 카드는 하트 9이자 태양계의 수성입니다. 근데 저는 이 뜻을 잘 안 씁니다. 요새 트렌드와는 맞지 않고 오히려 이걸 쓰면 카드의 해석이 한 길로 좁아지더라구요. 다양한 삶의 행태를 보이는 현대에서 이렇게 해석이 좁아지는 건 오히려 점괘의 가능성을 줄여버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유용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아요. 보다 최근에 출시된 레노먼드 카드일수록 카드 문양과 별자리를 지우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집중하더군요. 별자리는 따로 별자리만 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스프레드 보는 법은 따로 글을 쓰려고 여기서 적진 않았습니다. 보다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라서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우선 카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하나하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다시 뵈어요.